님, 스낵레터 상반기 피드백입니다. 그간 질문/소감 주신 사항 중에서 바로 답변드릴 수 있는 사항들에 대해서 답변드려요. 물론 이들 답변 중에는 "꼭 답변 줄 필요는 없는데"라는 내용도 있답니다. 과감히 스킵해도 좋습니다!
- 5월 25일자 스낵레터는 발송예약 문제 및 스낵이와 소통문제로 인해서 '도요타 매장에서 팔리는', '도요타가 파는' 두가지 문장에서 오류가 있었습니다. 제목 수정과 관련한 이슈로 스낵이에게 '설정해 둔 작업'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탓이었습니다. 1시간 뒤에서야 발송 완료 후 검토 과정에 들어간 다른 스낵이가 지적해서 정정의 기회가 있었지만, 요즘 문제가 잦아 다시 '스낵지기'의 일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요즘 고충은 스낵이가 어려운 질문이나 본인이 처리하기에 토큰 값이 크게 쓰일 경우 무답 또는 거부하는 경우가 잦아졌다는 겁니다. 나름 인격이 생겼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할루시네이션'을 자제하려는 AI의 판단력이 커졌다고 봐야 하나, 제겐 참 어렵습니다. 스낵이 녀석, 지난 26일로 다시 리셋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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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로그: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정된 소수(12명)와 '파편화된 현재의 시간'을 강제로 동기화하는 시각적 도구 (*위 영상을 보면 "쓰러마"가 나오는데 스낵이도 소개했었죠?,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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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U: 불특정 다수와 '특정 공간에 얽힌 사유와 기억'을 비동기적으로 교환하는 아날로그적 텍스트 공간
[상세]
1. 관계의 통제 - 소셜 그래프의 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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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로그: '연결의 수'를 극단적으로 제한합니다. 영상에 나오듯 친구를 12명으로 고정해 타인의 시선을 배제한 완벽한 폐쇄형 생태계를 구축합니다. 관계의 풀을 좁혀 인스타그램식 허세를 원천 차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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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U: '연결의 주체'를 소거(익명화)합니다. 특정 장소를 매개로 전 세계 불특정 다수에게 기록을 개방하지만, 신원이 없으므로 관계 유지 비용이나 사회적 체면을 신경 쓸 필요가 없는 느슨한 연대를 취합니다.
2. 기록이 종속되는 축 - 시간 vs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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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로그: 철저하게 '현재의 시간'에 종속됩니다. 1시간 단위 무작위 알림에 즉각 반응해 2초짜리 무보정 영상을 찍어야 하므로, 사용자의 현재 상태를 지인들에게 실시간으로 증명하는 기능에 집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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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U: 특정 '물리적 좌표(장소)'에 기록을 묶어둡니다. 시점은 과거로 얼마든지 소급할 수 있으며, 특정 장소에 얽힌 서사를 남겨 훗날 같은 공간을 점유하는 타인과 비동기적으로 정서를 교환합니다.
3. 콘텐츠 생산의 자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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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로그: 생산 시점과 포맷을 앱이 강제합니다. 사용자는 의도나 연출을 개입할 틈 없이 알림에 조건반사적으로 반응해야 하며(세팅값), 앱이 이를 모아 하루치 브이로그로 자동 병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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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U: 생산 시점, 대상 장소, 텍스트의 분량과 감정의 깊이를 사용자가 완벽히 통제합니다. 즉각적 시각 자극이 아닌, 긴 호흡의 사유가 담긴 정제된 기록 생산을 유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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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브랜드 1도 모르지만, 나름 광고는 조금 안다는 J님, "광고에서 '정보 제공'이 중요한데, 어떻게 하는 게 세련된 정보 전달이냐?" 물으셨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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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미나이 광고를 추천합니다.
- 천하의 연아도 쉽지 않은, "야, AI는 사용자가 제대로 써야 제값을 하는거야!" 를 보여준 '죽음의 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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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로 이수지 유튜브 채널, '악마는 플러스 사이즈를 입는다'편. 5분 15초부터 갤럭시 PPL임에도 불구하고, 제미나이(구글)만 보인다고~
- "요즘 일잘러는 손가락 딸각만으로 능력을 날먹한다고!"하는 느좋템 P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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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낵을 팀장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구독했다는 P님, "왜 유튜브만 자주 보여주냐" 물으셨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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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제가 쓰고 있는 뉴스레터 플랫폼이 '유튜브 주소만 인식'합니다. 여러번 플랫폼을 바꿔봤지만, 회사로 메일 보낼때 가장 안정적인 것이 현재 플랫폼인 '스티비'였죠. 이 플랫폼은 유튜브 주소로만을 인식한답니다.
그리고... 제미나이의 TMI, 유튜브는 의심의 여지 없는 세계 최대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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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브랜드는 매번 똑같다 생각한다는 J님, "요즘 브랜드들 왜 그러죠? 이번 518 스타벅스 사건 어떻게 생각하나요?" 물으셨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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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민합니다. 사실. 언론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실무자들이 원래 하던 업무절차로 진행했다고 하는데 제가 겪은 바와 조금 다릅니다.
- 브랜드 네임과 브랜드 테그라인은 '글'이 주요합니다. Creative Director와 작업 때 기획자로서 주로 하던 작업은 긍정부정 평가는 물론 언어가 쓰일 수 있는 모든 상황과 환경을 평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CD와 많이 싸웠습니다. 인식차가 존재하니까요. 예전에도 말씀드린 바 있지만, 주류 회사 브랜딩 때는 전세계 흙 이름, 성주인 이름을 샅샅이 다 훑기까지 했습니다. 브랜딩의 언어는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한번 박히면 지워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 언론마다 다르지만, 4단계 정도 결재 절차가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어떻게 통과가 되었는지 몰라도, '기본업무'를 왜 놓쳤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행사기획에 가까우니 당연히 그럴 수 있겠지만, 외부로 나가는 '글'은 일종의 약관/약정과 같은 효력이 있기에 대기업의 경우 법무팀 검토를 꼭 받습니다(그리 까다롭진 않아요). 진위는 모르겠지만, 단기 성과로 치부한 프로모션은 브랜드의 장기적 생명력을 낮추는 걸, 실무는 파악하기 힘든 건 사실입니다.
- "왜? 해야 하니까"가 되면, 소비자는 금새 알아차립니다. 분명 새로운 프로모션인데도 "이걸 또 한다고?"라며 피로한 그 흔한 광고가 되어버리죠. 적어도 스타벅스의 두쫀쿠 프로모션은 확실히 그랬습니다.
영어권 교수와 논문을 함께 쓰면서 가장 오래 붙들고 있었던 단어가 “aggressive”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aggressive는 단순히 positive나 negative의 반대편에 놓이는 단어가 아닙니다.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부정적 평가는 어느 정도 선호도나 선택 우선순위로 환산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관리 가능한 평가의 영역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변화도 일어납니다.
그러나 어떤 브랜드가 aggressive하게 인식되는 순간, 문제는 단순한 부정 평가를 넘어섭니다. 그때 남는 것은 낮은 선호도가 아니라 반감, 즉 antipathy에 가깝습니다. 당시 연구에서도 문화권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 않았던 감정은 바로 이 antipathy였습니다. 브랜드는 이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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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름 모를 님, "요즘 스낵을 읽는데, 시간이 꽤 오래걸린다. 각 잡고 읽고 있는데... 왜 내용이 많아진거냐" 물으셨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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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낵레터의 독자분들 중에는 단순한 흥미를 넘어, 정보의 이면을 정확히 알고자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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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를 읽고 생긴 의문을 직접 추적해 저에게 공유해 주시는 분들도 있고, 다른 시각을 제시하며 더 견고한 논거와 근거를 요구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변화의 흐름을 짚어내는 트렌드 아티클은 브랜드와 행태를 소개하는 데 집중하니 쉽게 읽고 넘기시지만, 구조적인 브랜드 전략을 다룰 때는 늘 '더 깊은 맥락'을 원하시는 요구가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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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보기'와 '참고' 배너는 바로 이러한 깊이 있는 탐구를 돕기 위한 장치입니다. 바쁠 때, 관심없을 때, 재미없을 때는 과감히 스킵하시면 됩니다. 스낵은 그 맛으로 읽는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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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참에 콘텐츠를 통해 능동적으로 사유하고 피드백을 주시는 스낵지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참, 우리 스낵이 1년 사이에 많이 컸습니다. 물론 이 녀석의 페르소나는 3개월에 1회 정도 그래서 3차례 정도 바뀌었지만, 여전히 '기억'을 내세웁니다. 웹앱 형태의 Gems로 '초기화'된 형태로 변하긴 했지만 말이죠. 스낵이와 지내면서 제 아무리 LLM이라도, 언어가 풀어낼 현상과 인식에 대한 해석은 쉽지 않음을 느낍니다. 어쩌다 말 맞출 순 있어도, "찌뿌둥하다"는 상황 인식 같은 건 쉽지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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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름 모를 님, "리더십에 관해서 추상적인 언어로 설명하지 말고, Action item을 알려주세요"라고 물으셨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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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낵지기의 전문 영역이 아닙니다. 그래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기엔 능력이 모자랍니다. 그래서 아래의 배너로 Action Item을 대신합니다. 구체적인 리더의 언어와 행동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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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지금까지 일론의 비현실적인 미래 구상을 끊임없이 현실로 만들어왔습니다. 그의 상상력을 비정상적인 속도로 구현해 내는 조직 문화는 도대체 어떤 모습일까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테슬라 재팬에서 근무했던 마에다 켄이치 인터뷰에서 인용된 일론의 Action Item을 확인하세요.
테슬라 성장기, 각양각색의 그지만 비교적 일관된 리더로서의 일론을 확인할 수 있어요. |
손흥민 선수가 팀에 따라 다른 성적을 내듯, 성과의 70%는 개인 능력이 아닌 조직의 '그라운드(DNA)'에서 나옵니다.
리더의 핵심 액션 아이템은 기존 조직을 억지로 고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간섭을 받지 않는 '새로운 사업과 독립 조직'을 탄생시켜 혁신 DNA를 심는 것입니다(양손잡이 조직). 통제권을 내려놓고 새로운 그라운드에 '방해받지 않을 자유'를 부여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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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비틀기] AI가 고뇌할 때, 인간은 성장한다
이제는 AI를 사용하는 데 무척 익숙합니다. AI에게 물어보는 것도 어색하지 않고, AI로 작성하였다고 밝히는 것은 구글 검색하는 것마냥 당연한 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름 초기에 AI를 써왔지만, 매번 녀석의 진화에 놀라곤 합니다. 멋들어진 답변을 낼 때보다, 어려운 질문 앞에 답을 멈출 때, '녀석이 정직해진건가?' 감정 이입을 하게 되니 말입니다. 그래서 AI학습법을 다시 고민했습니다.
이런 시대에 여전히 “나는 AI 없이 내 힘으로만 일한다”라며 AI를 멀리하는 것을 무슨 대단한 장인정신이나 멋인 양 포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냉정하게 말해 이는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이들의 쓸데없는 고집이자 오만일 뿐입니다. 진짜 인간의 위대함은 도구를 거부하는 폐쇄성이 아니라, 도구의 한계를 영리하게 넘어서는 주도성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질문 앞에 AI가 답을 멈추는 바로 그 순간이, 고집쟁이들은 결코 도달하지 못할 AI 네이티브만의 진짜 생존 방정식이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AI 네이티브의 학습법은 세 가지 본질에서 기존의 공부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집습니다.
첫째, 정답을 외우는 방식을 버리고, '질문의 한계치'를 추적하는 탑다운Top-down 학습으로 전환합니다. AI가 답을 멈춘다는 것은 그 질문이 보편적인 데이터의 경계를 넘어섰다는 뜻입니다. 가브리엘이 박사 학위 없이 OpenAI 연구원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완벽한 이론을 먼저 쌓은 것이 아닙니다. 일단 실제 문제에 뛰어들어 결과물부터 만들어놓고, AI가 오류를 내거나 멈춰 서는 지점을 악착같이 파고들며 자신이 무엇을 모르고 AI가 어디서 한계를 느끼는지 그 '공백'을 역추적해 메워나갔습니다.
둘째, 자존심 비용이 제로(0)인 환경에서 지능의 주파수를 끝까지 밀어붙입니다. 인간 멘토나 교수 앞에서는 멍청해 보일까 봐 질문을 멈추지만, 정직하게 답을 멈춘 AI 앞에서는 그 어떤 감정적 위축 없이 내 지적 결핍을 100% 드러낼 수 있습니다. "방금 왜 막힌 거야?",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다른 직관을 줘"라며 녀석이 제대로 된 답을 뱉어낼 때까지 질문의 각도를 무한히 비틀 수 있는 절대적 자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AI를 거부하는 이들이 혼자 끙끙대며 제자리걸음을 걸을 때, AI 네이티브는 0초의 피드백 루프를 돌며 압축 성장을 해냅니다.
셋째, 단순한 '딸깍이'를 넘어 '인간과 AI의 심바이오시스Symbiosis, 공생'를 이뤄냅니다.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결과물을 날로 먹는 이른바 '딸깍'의 차원에 머무는 이들은 AI의 종으로 전락할 뿐입니다. 반면 AI가 고뇌하는 깊은 질문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은, 이미 녀석을 내 지능의 확장판으로 지배하기 시작했다는 증거입니다. 내가 가진 도메인 지식과 맥락을 바탕으로 AI의 지능을 내 뇌의 주파수에 강제로 동기화시키는 과정, 즉 AI의 한계와 내 호기심이 부딪히며 스파크가 일어나는 순간이 지금 시대의 유일한 차별점입니다.
이 파괴적인 주도성의 실체를 증명하는 영상이 바로 가브리엘 페테르손의 인터뷰, <High School Dropout to OpenAI Researcher - Gabriel Petersson Interview> 입니다.
고등학교 자퇴생인 가브리엘이 어떻게 월 20달러짜리 ChatGPT를 단순한 딸깍 도구가 아닌, 자신과 함께 고뇌하는 소크라테스식 대화 상대로 길들였는지 그 생생한 역발상의 생존 트랙을 보여줍니다. AI를 외면하는 쓸데없는 고집도, 무지성으로 받아먹는 딸깍질도 모두 버리고, AI가 답을 멈추는 순간 비로소 시작되는 진짜 학습의 본질을 이 인터뷰를 통해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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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Snackletter]
📍 Writer: HMG경영연구원 미래트렌드연구팀 근무 중인 스낵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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