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10월 1일 오후 1시입니다. 카카오톡을 다뤄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최근 이슈는 단순한 전략적 실수나 고객의 기대를 놓친 결정이라기보다, 독점적 지위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쏟아지는 기사들에 휩쓸리기보다, 한 걸음 물러서서 본질을 지켜보고자 합니다(다뤄야할지는 한번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청명한 가을, 평안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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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행동이 다를 때 생기는 일, 아크테릭스
티베트에서 터진 불꽃, 그리고 3일
지난 9월 19일, 아크테릭스가 티베트 히말라야 5,500미터 높이에서 거대한 불꽃놀이를 펼쳤습니다. 예술가 차이궈창과 함께한 "Ascending Dragon" 프로젝트였죠. 웨이보에서 9,200만 명이 이 장면을 봤고, 단 3일 만에 브랜드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해야 했습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간단합니다. 아크테릭스는 늘 "자연을 위한 브랜드"라고 말해왔는데, 정작 생태계가 민감한 히말라야에서 대규모 불꽃놀이를 벌인 것입니다. 말과 행동이 정반대였던 거죠. 2019년 중국 기업 Anta가 아크테릭스를 인수한 후, 브랜드는 점점 더 화려한 이벤트를 추구했습니다. 샹그릴라 산꼭대기 패션쇼, 남차바르와 산 공연, 그리고 이번 티베트 불꽃놀이까지. 갈수록 높은 곳에서, 갈수록 큰 스케일로 진행됐죠. 아크테릭스에게 자연은 보호 대상이 아니라 화려한 무대 배경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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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얼굴, 들통난 이중성
더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크테릭스는 중국 웨이보와 서구 인스타그램에 다른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중국에는 "환경 평가를 실시하겠다"고 했고, 서구에는 "중국 팀과 논의하겠다"고 했죠.
이제는 VPN으로 누구나 다른 나라의 SNS를 볼 수 있는 시대입니다. 이런 이중적 태도는 즉시 발각됐고, 소비자들의 분노는 더 커졌습니다. "진짜 얼굴이 뭐냐"는 질문이 쏟아졌죠.
티베트 사람들에게 히말라야는 그저 높은 산이 아니라 신성한 공간입니다. 아크테릭스는 이런 문화적 의미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무대'로만 본 거죠.
달라진 소비자, 못 따라간 브랜드
흥미로운 건 중국 소비자들도 이제는 화려한 쇼보다 실용성과 지속가능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예전 같았으면 "와, 대단하다!"였을 텐데, 이제는 "왜 환경을 파괴하냐?"고 묻는 거죠. 한때 "아웃도어계의 에르메스"로 불렸던 아크테릭스가 하루아침에 "무지하고 오만한" 브랜드가 된 것은 이런 변화를 읽지 못한 결과입니다. 소비자는 진화했는데, 브랜드는 여전히 옛날 방식을 고수한 거죠.
파타고니아라는 거울
같은 아웃도어 브랜드인 파타고니아를 보면 아크테릭스의 실수가 더 선명해집니다. 파타고니아는 2011년 블랙프라이데이에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Don't Buy This Jacket)"라는 광고를 냈습니다. 가장 많이 팔아야 할 날에 '사지 말라'고 한 거죠. 언뜻 미친 전략 같지만, 소비자들은 이 메시지에서 진정성을 느꼈습니다. "이 브랜드는 정말로 환경을 생각하는구나." 파타고니아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브랜드임을 증명한 것입니다.
2022년에는 한 발 더 나아갔습니다. 창업자가 30억 달러 규모의 회사 전체를 환경단체에 기부한 거죠. 이제 파타고니아는 구조적으로 환경을 해치는 마케팅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모든 이익이 환경 보호에 쓰이니까요.
모든 행동이 메시지가 되는 시대
아크테릭스 사건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명확합니다. 이제 브랜드의 모든 행동은 실시간으로 관찰되고, 기록되며, 평가됩니다. 숨길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중요한 건 무엇을 '말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하느냐'입니다. 파타고니아처럼 때로는 매출을 포기하면서도 원칙을 지키는 것, 그것이 현대 소비자들이 원하는 진정성입니다.
아크테릭스가 티베트에서 터뜨린 불꽃놀이는 잠시 화려했지만, 그들이 잃은 신뢰는 오래 갈 상처를 남겼습니다. 디지털 시대에는 모든 것이 기록되고, 모순은 즉시 발각됩니다. 브랜드에게 남은 과제는 분명합니다.
철학을 장식이 아닌 실천으로, 구호가 아닌 시스템으로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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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시 vs NotMayo: 맛 대결, 그 후의 이야기
단순 맛 대결을 넘어선 전략의 모든 것
펩시와 NotMayo의 블라인드 테스트, 그냥 "우리 거 맛있죠?" 하는 단순한 자랑이 아니었다는 사실! 사실 그 뒤엔 시장의 판을 바꾸려는 거대한 전략이 숨어 있었답니다. 오늘은 그 선수들의 진짜 속마음을 파헤쳐 볼게요.
🎯 1. 게임의 목표: 파이를 뺏을까 vs 파이를 키울까?
모든 싸움에는 목표가 있는 법이죠. 두 브랜드의 목표는 완전히 달랐어요.
🧠 2. 심리 게임: "이겨라!" 외치게 할까 vs "왜?" 궁금하게 할까?
소비자의 마음을 얻는 방식도 레벨이 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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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펩시 (경쟁 심리 자극): 펩시는 우리를 경기장의 심판으로 만들었어요. "자, 골라보시죠!" 이 간단한 선택은 우리를 승자를 가리는 게임에 참여시키고, 내가 고른 펩시가 이기는 순간 짜릿한 쾌감을 느끼게 했죠. 단순하고, 강력하고, 원초적인 방식!
😨 3. 모든 전략의 약점: 숨겨진 리스크!
아무리 완벽해 보여도 모든 전략에는 약점이 있는 법!
✨ 오늘의 한입 요약
결국, 마케팅은 그 시대를 비추는 거울 같아요.
NotMayo의 사례는 단순히 더 맛있다는 주장만으로는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기 어려운 시대에, 브랜드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식물성 기반의 맛 혁신)를 어떻게 창의적이고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결국, 성공적인 블라인드 테스트는 단순히 맛의 우열을 가리는 것을 넘어, 소비자가 기꺼이 귀를 기울이고 참여하게 만드는 강력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에서 완성됩니다.
만약 당신이 새로운 도전을 하는 브랜드의 마케터라면, 둘 중 어떤 방식을 선택하시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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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I가 바꾸는 새로운 소비 지형도
이번 글은 비즈니스 저널리스트 Dan Frommer가 이끄는 'The New Consumer'와 소비자 변화에 중점을 둔 투자사 'Coefficient Capital'이 공동으로 발행한 2025년 최신 소비자 트렌드 리포트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핵심 데이터는 2025년 7월, 3,000명 이상의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Consumer Trends Survey'의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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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인공지능(AI)은 더 이상 기술적 개념이 아닌, 소비자의 일상과 사고방식, 그리고 지갑을 여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새로운 현실'이 되었습니다. ChatGPT의 등장 이후, AI는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으며, 이제 소비자 행동의 모든 영역에서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AI, 일상 속으로 - 브랜드 인지도를 넘어선 보편적 경험
이제 AI에 대해 들어보지 못한 사람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2025년 7월 기준, 미국 소비자의 98%가 AI를 인지하고 있으며, 이는 과자 브랜드 '도리토스'나 소셜 미디어 플랫폼 '틱톡'의 인지도를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이는 AI가 특정 기술에 관심 있는 소수만의 영역이 아닌,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개념으로 자리 잡았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AI의 인지도는 이제 가장 유명한 소비재 브랜드들을 넘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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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격차 - Z세대와 밀레니얼, AI를 삶의 '코파일럿'으로
AI에 대한 태도와 활용 방식은 세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AI를 단순한 도구를 넘어, 학습, 업무, 일상생활의 문제를 해결하는 '코파일럿(Copilot)'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Z세대 응답자의 65%가 최근 한 달 내에 ChatGPT를 사용했다고 답했으며, 이는 X세대(33%)나 베이비부머 세대(16%)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입니다. 이들 젊은 세대는 AI와 데이터를 공유하여 더 나은 개인화 서비스를 받는 것에 대해 높은 수용도를 보이며, AI를 통한 자동 주문이나 쇼핑에도 긍정적입니다.
젊은 세대, 특히 학생층에서 ChatGPT는 필수적인 '숙제 도우미'이자 정보 탐색 툴로 자리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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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의 새로운 기준 - 'AI 네이티브' 서비스에 기꺼이 지갑을 열다
AI 활용이 일상화되면서, 소비자들은 기꺼이 AI 서비스를 위해 비용을 지불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유료 AI 서비스에 대한 지불 의사가 월등히 높게 나타납니다.
실제로 OpenAI(ChatGPT)에 대한 소비자 지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이제 미국의 대표적인 OTT 서비스인 '파라마운트+'의 규모에 근접했으며,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 구독료의 약 20%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AI를 단순한 호기심의 대상이 아닌, 스트리밍 서비스처럼 매달 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 '필수재'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합니다.
소비자들은 이미 스포티파이 구독료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을 OpenAI 서비스에 지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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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목적의 진화 - 업무 도구에서 '삶의 조언자'로
ChatGPT의 사용 패턴 분석은 소비자 행동 변화의 핵심을 보여줍니다. 초기에는 업무 관련 활용(리서치, 문서 작성 등)이 주를 이루었지만, 점차 '비업무'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2025년 6월 기준, ChatGPT 대화의 73%가 비업무 관련 주제였으며, 이는 1년 전(53%)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소비자들은 이제 AI를 통해 실용적인 조언(튜터링, 건강 관리, 요리법 등)을 얻고, 정보를 탐색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하는 등 삶의 다방면에서 AI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AI가 생산성 도구를 넘어, 신뢰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어드바이저'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소비자들은 실용적인 조언과 글쓰기, 정보 탐색을 위해 AI를 가장 활발하게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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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우려의 공존 - 미래를 바라보는 세대별 시각차
AI가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며, 이 또한 세대별로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AI가 다음 세대의 삶을 더 좋게 만들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47%)이 가장 높은 반면, Z세대는 긍정(38%)과 부정(31%)이 팽팽하게 맞서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이는 Z세대가 AI 기술의 혜택을 가장 적극적으로 누리면서도, 동시에 AI가 가져올 사회적, 직업적 변화에 대한 불안감을 가장 현실적으로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AI가 미래에 미칠 영향에 대해 밀레니얼 세대는 가장 낙관적인 반면, Z세대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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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소비자의 정보 탐색, 의사결정, 구매, 그리고 일상을 경험하는 방식 자체를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특히 AI 기술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젊은 세대는 이미 새로운 소비 권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여러번 이야기 드렸지만, 지금은 '어떻게 AI를 통해 새로운 소비자에게 더 개인화되고, 더 효율적이며, 더 신뢰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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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비틀기] 선의를 의심하지 않을 때
저는 최근 약물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4년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버틸 수 있었던 건, "다른 너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좋은친구들] 덕분이었습니다. 서로의 흠을 들추기보다 메워주며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볼 수 있었죠. 그 따뜻한 경험 덕분에, 이제는 스스로를 탓하기보다 타인의 선의를 믿기 위해 저 자신을 돌보고 있습니다.
개인에 대한 신뢰가 없는 조직은 '남 탓'으로 무너지고, 서로에 대한 확신이 없는 조직은 '나만 아니면 된다'는 안일함에 무너집니다. 아무리 좋은 사람도 '좋은 사람인 척'하는 이들 속에서는 '믿을 수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히기 마련입니다. 기꺼이 동료를 돕는 당신이 스스로를 바보라 여기지 않기를, 그리고 타인의 선의에 망설임 없이 "고맙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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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낵지기는 현재 HMG경영연구원 미래트렌드연구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스낵레터는 업무 상 보안 이슈 없는 내용으로 기술/작성되었고,
AI 보조작가 스낵이는 실수할 수 있습니다.
문의사항 및 건의사항이 있다면 메일과 팀즈로 편하게 연락주세요.
(구독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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