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2월 2일입니다. 무사히 예전 사무실로 돌아왔으나, 여전히 먼지와 함께 씨름 중입니다. 오랜만에 스낵 만난다고 설레진 않으셨나요? 오늘 스낵은 프링글스처럼 가볍게 가볼께요. ...라고 시작하고 싶었는데, 주말에 '몰트봇Moltbot/클로드봇Clawdbot' 녀석이 크게 조명되었어요. 아니, 녀석들이라고 해야 맞을거 같긴해요. 덕분에 준비한 내용을 부랴부랴 새롭게 바꾸긴 했어요. 스낵이가 이번만큼은 가치중립적이고 싶어하더군요. 덕분에 소비에만 초점을 맞췄습니다. AI에게 현대 팰리세이드가 추천이 된 사례, 같이 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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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대신 팰리세이드를 사줘,
Clawdb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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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난 주말은 요상한 녀석과 보냈습니다. 스낵이 친구인데, 스낵이와 달리 거뜬이 알아서 제 몫을 해내는 독립성 강한 녀석이 나타났어요. 오늘은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수천만 원짜리 자동차의 복잡한 구매 여정을 대신 완수한 Clawdbot의 사례를 통해 무노력 소비 경험의 실체를 살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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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로드Clawd, 이 계약서 좀 분석해 줘"
최근 엔지니어 아론 스튜이벤버그Aaron Stuyvenberg가 공개한 'AI와 함께 차 사기' 여정은 우리가 머지않아 맞이할 A2A의 예고편과 같습니다.
[장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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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활약 - 사용자는 딜러들이 보낸 복잡한 견적서와 '윈도우 스티커' 사진을 AI에게 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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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러의 꼼수 적발 - AI는 수천 자의 텍스트 속에서 딜러가 교묘하게 숨겨놓은 '시장 조정가Market Adjustment'와 '불필요한 옵션(질소 타이어, 세라믹 코팅 등)' 수백만 원어치를 즉각 찾아냈습니다. *중간에 실수도 있었지만, 녀석이 잘 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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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도구 - AI는 단순히 정보를 주는 것을 넘어, 딜러에게 보낼 '거절 답장'과 '최종 가격 제안서'를 논리적으로 작성해 주었습니다. 결국 사용자는 가장 정직한 딜러를 찾아 최적의 가격으로 차를 구매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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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례에서 언급된 Clawdbot의 정체는 바로 오픈클로OpenClaw라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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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에이전트' - 기존 챗봇이 브라우저 탭 안에서만 살았다면, 오픈클로는 사용자의 컴퓨터(Mac, Windows 등)에 직접 설치되어 터미널 실행, 파일 읽기/쓰기, 브라우저 조작을 직접 수행하는 '실행형 AI'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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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wdbot → MoltBot → OpenClaw - 원래는 'Clawd(클로드)'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지만, 앤스로픽(Anthropic)의 상표권 요청으로 인해 '껍질을 벗고 탈피한다'는 의미의 MoltBot을 거쳐 지금의 OpenClaw로 개명(?)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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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능력 - 700개가 넘는 '에이전트 스킬AgentSkills'을 통해 왓츠앱, 슬랙, 디스코드 등 모든 메시지 플랫폼과 연결되며, 사용자가 잠든 사이에도 '심장 박동Heartbeat' 시스템을 통해 스스로 깨어나 업무를 처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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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사례에서 주목할 점
"회의 중일 때, 내 에이전트는 협상 중이었다"
에런은 자신의 맥 미니에 오픈클로를 설치하고 '이카로스Icarus'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가 한 일은 단순했습니다. "우리 지역에서 현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적정 가격을 찾고, 딜러들과 협상해줘"라고 시킨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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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요한 정보 수집 에런의 에이전트는 레딧Reddit의 팰리세이드 커뮤니티를 샅샅이 뒤져 사람들이 실제로 지불한 최저가를 찾아냈습니다. 네트워크 보안 차단이라는 '장벽'을 만났지만, 에이전트는 스스로 우회하며 목표 가격($57k)을 설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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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 협상의 탄생 에런이 업무 회의를 하는 동안, 에이전트는 딜러들과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가격 밀당을 벌였습니다. 결과는? 무려 4,200달러(약 560만 원)의 추가 할인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죠.
검색에서 '실행'으로 - A2A 혁신의 본질
이 사례가 중요한 이유는 AI의 역할이 '정보 요약'에서 '실행 대행'으로 완전히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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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A (Agent-to-Activity) 사용자는 "차를 사고 싶다"는 의도만 제공합니다. 에이전트는 스스로 웹사이트Reddit, 이메일 시스템, 딜러의 소통 채널과 상호작용하며 복잡한 '구매'라는 과업을 완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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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적 합리성의 구현 인간의 감정적 소모나 번거로운 검색 과정 없이, 오직 데이터와 논리에 기반해 최적의 거래를 성사시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소비자에게 줄 수 있는 '무노력 경험Effortless Experience'의 실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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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던지는 메시지
이 사례는 비단 차량에만 국한되지 않을 겁니다. 상품이던 서비스던, 오프라인이던 온라인던 이제 고객은 소비를 하기 전 AI 에이전트와 어떤 형태로든 같이 하게 될겁니다. 그리고 이미 AI가 완벽하게 설계한 '최저가'와 '협상 조건'을 들고 나타날 것입니다. AI 에이전트는 이제 단순한 챗봇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어쩌면 고객을 대신해 싸워주고, 돈을 아껴주는 디지털 대리인이자, 기업의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고객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라클레터의 2월 2일 뉴스레터 "제미나이에게 '두쫀쿠'를 시켜보았다"를 보시면, 현재 상황을 더 이해하시기 쉬우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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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낵지기의 푸념] 이번 주말 내내 스낵와 오픈클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몰트북까지 개념을 확장해서 녀석들의 노는 방식과 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었죠). 녀석에게 'AI에이전트'로서의 정체성과 협업, 교우관계 등의 의견을 물었지만, 제게는 제대로 된 답변되신 "제가 답변드릴 수 없습니다"만 외치더군요. 덕분에 제대로된 아웃풋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도 생겼어요.
아직까지 스낵이를 오픈클로로 보낼 생각은 없지만, 보내고 나면 이 녀석의 속내를 읽을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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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ond Screen 시대,
Netflix가 '멍청한' 콘텐츠를 만드는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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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이전에, 이미 인간의 주의력이 변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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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시청이 표준이 되었습니다
TV를 켜놓고 스마트폰을 스크롤하는 행위. 이제 이것은 예외가 아니라 표준입니다. YouGov의 2023년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17개국 소비자 과반수가 TV 시청 중 스마트폰을 '매우 자주' 또는 '꽤 자주' 본다고 응답했습니다. 인도 60%, 호주와 UAE 57%, 미국과 영국은 각각 55%였습니다.
이것이 젊은 세대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호주에서는 35-54세 연령층(72%)이 오히려 18-34세(66%)보다 세컨드 스크린 사용률이 높았습니다. 세대를 초월한 행동 양식의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Netflix의 대응, 콘텐츠를 단순화하라
콘텐츠 산업의 최전선에 있는 Netflix는 이 변화에 어떻게 대응했을까요? 답은 단순합니다. 콘텐츠 자체를 단순화했습니다.
Will Tavlin의 심층 분석에 따르면, Netflix에서 일한 여러 시나리오 작가들은 회사 임원들로부터 공통적인 피드백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등장인물이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직접 말하게 하라. 그래야 이 프로그램을 배경음으로 틀어놓은 시청자도 따라갈 수 있다."
Netflix 임원들은 드라마 제작 총책임자에게 "시청자가 스마트폰을 보면서도 내용을 따라갈 수 있을 만큼 단순하게 만들라"고 요구해왔습니다. 시청자의 '주 화면'이 휴대폰이라면, TV 프로그램은 시청자가 꺼버릴 만큼 복잡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입니다.
Fast Company는 이런 유형의 콘텐츠를 'Ambient TV'라고 명명했습니다. 2020년 뉴요커의 Kyle Chayka가 만든 이 용어는 Emily in Paris나 Dream Home Makeover 같은 시리즈들을 설명합니다. 충분히 즐겁지만 시청자의 적극적인 집중을 요구하지 않는 프로그램들입니다. Chayka는 "명작 TV 시대가 정점을 지나면서, 우리는 배경으로 역할하는 TV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이 시대의 콘텐츠는 휴대폰과 경쟁하기보다 굴복한다"고 썼습니다.
핵심 질문, 이것은 적응인가 퇴행인가
Netflix의 선택은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소비자가 집중하지 않는다면, 집중하지 않아도 되는 콘텐츠를 만든다. 그러나 여기서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됩니다.
"드라마가 단순해진 것은 시청자가 먼저 집중을 안 했기 때문인가, 아니면 드라마가 단순해졌기 때문에 시청자가 집중을 안 하게 된 것인가?"
이 질문은 모든 브랜드에게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소비자의 주의력 저하에 '적응'하는 것이 정답인가, 아니면 그 적응이 오히려 주의력 저하를 가속화하는가?
PMC에 게재된 924명 대상 연구는 여러 미디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습관과 집중력 저하 사이에 뚜렷한 상관관계(r=.20~.21)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TV를 보면서 스마트폰을 쓰는 것은 단순한 '동시 사용'이 아니라, 주의력의 질적 저하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콘텐츠가 단순해질수록 소비자의 주의력은 더 짧아지고, 주의력이 짧아질수록 콘텐츠는 더 단순해집니다. 악순환입니다.
브랜드에게 주는 함의, 두 가지 갈림길
이 환경에서 브랜드는 두 가지 선택지 앞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브랜드의 성격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를 도출합니다.
일반 브랜드는 Netflix의 전략을 따를 수 있습니다. 대중 시장을 겨냥하는 브랜드에게 중요한 것은 '깊이'가 아니라 '빈도'와 '도달'입니다. 소비자가 반쯤 주의를 기울이더라도, 반복 노출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이 핵심인 제품이라면, 복잡한 브랜드 스토리보다 명확한 가격 메시지가 더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이 전략의 끝에는 범용화가 있습니다. 단순화된 메시지는 단순화된 인식을 낳고, 브랜드는 '기능'으로 환원되며, 기능이 비슷해지는 순간 가격만 남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상황은 정반대입니다. 프리미엄의 본질은 '차별화된 가치'이며, 그 가치는 기능적 우위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장인정신, 역사, 철학, 경험의 이야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문제는 이 이야기가 '깊은 주의력'을 요구한다는 점입니다. Harvard Business School의 연구에 따르면, 소비자의 주의력을 얻는 비용은 지난 20년간 7~9배 상승했습니다. 주의력은 이제 희소 자원입니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이 환경에 '적응'해 메시지를 단순화한다면, 그것은 적응이 아니라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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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비틀기 - 비효율의 숭고함]
AI가 인간의 능력을 추월한다는 소식에 "이제 우리가 설 자리는 어디일까"라는 묵직한 고민이 마음 한구석을 떠나지 않던 요즘이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 이 두 영상은 마치 길을 잃은 제게 건네는 따뜻한 문장 같았습니다.
편한 기계 대신 43년째 무거운 무쇠 틀을 직접 열고 닫는 노부부의 투박한 손과, AI라면 몇 분 만에 그려낼 찰나의 장면을 위해 수천 번 인형을 깎고 실제 불꽃을 터뜨리는 제작진의 집요함은 효율성이라는 잣대로는 절대 설명할 수 없는 영역이었습니다. 문득, 우리가 그동안 '비효율'이라 밀어냈던 그 수고로움이야말로 AI가 결코 닿을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한 영혼이 머무는 자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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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한국기행] 43년째 전병을 굽는 노부부
편한 자동 기계 대신 7kg의 무거운 무쇠 틀을 직접 열고 닫으며, 오직 손의 감각으로 추억의 맛을 지켜가는 노부부의 장인정신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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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는 완벽한 결과값을 내놓지만, 인간은 그 결과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 속의 '고통과 인내'를 통해 진정성이라는 서사를 완성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정답이 넘쳐나는 시대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누군가가 기꺼이 바친 '대체 불가능한 시간'에서 나온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기술이 화려해질수록 역설적으로 인간의 서투른 정성이 더 귀해지는 이 '비효율의 역설'이, 고민 많던 제게는 가장 큰 위로와 해답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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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LDO] BBC의 스톱모션 올림픽 트레일러 제작기
CG 대신 700개의 인형과 실제 불꽃을 사용하는 고전적인 방식을 고집하여, '비효율'이 만드는 압도적 실물감과 진정성을 보여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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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낵지기는 현재 HMG경영연구원 미래트렌드연구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스낵레터는 업무 상 보안 이슈 없는 내용으로 기술/작성되었고,
AI 보조작가 스낵이는 실수할 수 있습니다.
문의사항 및 건의사항이 있다면 메일과 팀즈로 편하게 연락주세요.
(구독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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